'부부는 강했다.'
제84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커플이 또 하나 탄생했다. 사격커플인 상무의 이미경(전북)과 이강식(전남)이 그 주인공. 육상 김남진(한국전력)-이윤경(울산시청) 커플에 이은 두 번째 반가운 소식이다.
15일 오후 임실도립사격장.
하루 앞서 지난 14일 여자일반부 50m 소구경 3자세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미경은 이날 남편이 출전한 스탠다드 권총 경기를 지켜보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강식은 아내의 간절한 마음에 화답이라도 한 듯 담담하게 경기를 치르며 5백77점을 쏘며
5백72점을 얻는데 그친 김성수(대구)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의 감격을 맛봤다.
이강식의 금소식과 함께 금메달 커플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금메달이 유력하지 않았던 이강식의 선전에 이들 부부의 기픔은 더했다. 게다가 이강식에게는 올 시즌 첫 우승이기도 했다.
주위에서는 이강식의 선전을 이미경의 내조로 돌리고 있다.
이강식은 지난해 5월 창원월드컵 4차 선발전 스탠다드 권총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선수였지만, '아내 덕분에 금메달을 딴 것 같다'는 그의 소감답게 지난 99년 팀동료인 이미경과 결혼하면서 기량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미경은 준사관 교육을 이유로 이번 체전 참가가 불투명했으나 3사관 학교장의 배려로 결국 출전,금메달과 은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었다. 이들 커플에게 '부부 금메달'보다 더 값진 소식이 과연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