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주 KCC 서포터스 회장 대학생 김선희

 

겨울을 기다려온 사람들.

 

프로농구 시즌을 기다려온 사람들 가운데 선수들처럼 가슴설레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서포터스. 전주KCC 서포터스단도 시즌이 다가오면서 응원준비로 시즌 개막보다 먼저 서포터스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1천5백여명의 서포터스 회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두터운 층을 자랑하는 KCC서포터스.

 

지난 시즌부터 1천5백명 식구들을 지휘하고 있는 김선희회장(23·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새로운 응원도구 준비, 선수대기실 꾸미기에 대학 4학년으로 졸업시험 준비하느라 눈코 뜰새없는 그는 그래도 5개월 동안의 농구 대장정에 흥분되는 듯한 목소리였다.

 

비시즌에도 정기모임을 통해 끈끈한 유대를 해온 서포터스들은 이번 시즌에서 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일찌감치 응원준비를 해왔다. 올해는 쿼터별 응원구호를 준비하고, 그동안 흩어져 있던 서포터스들을 서포터스존에 집중해 '정예화된 응원의 힘'을 보일 계획이다.

 

손수건만한 크기의 선수들의 모습을 실사(實寫)한 응원도구도 선을 보인다. 종이에 인쇄해 응원하던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

 

젊은층이 대부분으로 경제적 부담때문에 원정경기 응원이 어려웠던 점도 올해는 나아질 전망이다. 단체이동하는 방법과 구단협조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기 때문.

 

KCC 서포터스단은 올해의 별도의 명칭도 만들 계획이다. 경기장 응원 뿐아니라 서포터스단 회원들간 자체적인 활동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시즌 성적이 너무 좋지않아 응원하는데도 힘이 들었던게 사실”이라며 "용병들의 기량도 좋고, 선수층도 한결 탄탄해져 우승을 예감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이상민선수를 좋아해 농구에 빠진 그는 2000-2001 시즌 KCC가 연고지를 옮기면서 서포터스에 참여한 '전주KCC 원년 멤버'. 총무를 맡아오다 지난 시즌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그는 이번 시즌 'KCC 우승'을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