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귀환 캡슐이 24일 베이징(北京) 시내 서쪽 '세기단(世紀壇)'에서 공개됐다.
중국 신문들은 기술자들이 이 캡슐을 크레인을 이용해 '세기단'으로 옮기는 사진을 이날 게재했으며 관계자들은 전시를 위해 오전부터 현장에서 부산히 움직였다.
중국 당국은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 전시를 하고 있다. '선저우 5호' 귀환 캡슐은 지난달 15일 발사 후 지구 궤도를 21.5 바퀴 선회하고 하루뒤인 16일 무사히 귀환했었다.
전시 첫날 중국 기자들은 전시장내로 진입이 허용됐으나 외국 기자들은 입장이 금지돼 불만을 샀다.
유인 우주선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 대령이 전시장에 언제 등장할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캡슐은 6일간 전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기단' 주변에서는 지난달 16일 양리웨이가 귀환했을 때도 수천명이 모여 축하행사를 벌였다.
사람들은 정식 공개가 시작되기 전부터 몰려들어 대형 유리 상자 속에 전시된 '선저우 5호' 캡슐을 '세기단'의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양리웨이를 영웅으로 부각시키는 선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전시에 이어 상하이(上海)와 홍콩에서도 전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4차례 발사된 무인 우주선 선저우호의 캡슐들도 같은 곳에서 전시됐으나 그중 한 캡슐은 공개되지 않아 착륙시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중국은 '선저우 5호' 캡슐 귀환 후 2년내로 또 한차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며, 궁극적으로 유인 우주 정거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달탐사 수석 과학자인 어우양쯔위앤(歐陽自院) 박사는 중국이 앞으로 3-5년내로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원후이바오(文匯報)가 보도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달의 여신의 이름을 딴 '창어(상 <女+常> 娥) 1호'를 발사해 달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할 계획이다. 女+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