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문제 등을 논의할 2차 6자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중국의 왕광야(王光亞) 유엔대사는 내달중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표시했다고 일본의 NHK가 4일 보도했다.
왕 대사는 3일 유엔본부에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북한의 김정일 총비서가 지난달말 평양을 방문한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게 6자회담의 계속에 동의할 뜻을 표시했다고 보고한 뒤 이렇게 밝혔다.
왕 대사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아난 사무총장에게는 6자회담이 연내에 열릴 상황임을 전했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는 12월 중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표시했다.
왕 대사는 또 "차기회담이 마지막이 아니라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문제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에 대해 미-조(북) 쌍방이 각각의 입장 차이를 좁혀 서로의 이익이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 대사는 지난달 10일에도 북한이 올해 안으로 차기 6자회담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며 12월이 적기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12월 6자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진해 왔던 일"이라며 "우리는 올해 중 추가 회담을 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