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립정권 유지. 고이즈미 2차 내각 내주 발족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0일 중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목표로 했던 240석을 획득했고 연립 여3당이 안정 다수의석을 확보한 만큼 이 체제로 개혁을 추진해 나갈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해 현재의 연립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7석을 얻었으나 지역구에서 재기에 성공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자민당 간사장 등 무소속 당선자 3명을 영입해 240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의 해산 전 의석은 247석이었다.

 

민주당은 해산전 의석보다 40석이 늘어난 177석을 획득했으며 공명당 34석, 공산당 9석, 사민당 6석, 보수신당은 4석을 각각 얻었다. 나머지는 무소속과 자유연합 등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자민, 공명, 보수신당 등 연립 여3당은 절대 안정 다수의석인 269석보다 9석 많은 278석을 확보했다.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은 17개인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배출하고도 위원수에서 야당에 뒤지지 않아 대부분의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의석수를 말한다.

 

연립 여3당은 이날 오후 간사장, 당수회담을 잇따라 열어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를 총리로 하는 연립정권을 유지키로 한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총리지명을 위한 특별국회를 3일간의 회기로 오는 19일 소집키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지명을 받는 즉시 제2차 내각을 출범시킬 계획이나 현재의 내각이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재선후 출범한 만큼 전원을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에 앞서 14일 이라크에 파견할 자위대 및 민간인의 파견지와 파견기간 등을 정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각의에서 정식으로 결정해 특별국회에 보고하되 국회 심의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별국회에서는 이밖에 중의원 정.부의장과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도 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당선한 중의원 의원의 평균 연령은 53.1세로 지난 번 선거때의 54.2세에 비해 1.1세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당선자는 34명으로 지난 번 선거때 보다 1명이 줄었다.

 

세습의원은 150명이 출마해 122명이 당선, 80% 이상의 당선율을 기록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은 이날 자민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