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명을 갖고 있는 곳이다. 즉, 완산(完山:백제)과 전주(全州:통일신라∼현재)라는 표현은 '완전(完全)의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주가 우리 나라 어느 곳 보다도 가장 살기좋고 평화로우며 쾌적한 땅임을 역사적으로 입증해주는 명칭이다.
전주는 이 같은 전통에 걸맞게 뛰어난 음식문화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완전성을 추구하는 한방문화의 전통이 전주 약령시 등을 통해 계승된 곳이다.
또한 전주는 '완전의 땅'이란 지역적 성격을 바탕으로 후백제의 왕도(王都)이자 조선왕조의 본향(本鄕)으로서 왕도의 땅 즉, '로얄시티(Royal City)'로서 뚜렷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성격에 부응하는 최고의 한국음식문화와 공예전통, 그리고 국내 유일의 전통 생활공간인 '한옥마을'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 전주 한방문화센터는 이와 같은 '완전의 땅 전주'를 구현하기 위하여 한국 유일의 도심한옥 공간인 '한옥마을'에서 몸과 마음의 완전성을 추구하는 곳으로 계획돼 추진되고 있다.
전주 한방문화센터는 한국 한의학의 독자성을 부각하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의 본령을 자부하며 생활속의 한의학과 한약학 그리고 전통문화 속의 한방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되고 있다. 특히, 중국 한의학과의 차별성이 부각되는 사상체질의학(四象體質醫學)을 바탕으로 의식주 생활문화를 통한 '몸의 보완'(身補)과 전통문화교육과 체험을 통한 마음의 보완(心補)을 이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즉, 사상체질 감별과 진단, 한방 건강나이 측정, 한의학 치료원리 및 체험, 한약재 체험 및 한약조제 체험, 한약 탕제 체험, 한방음식문화, 체질별 식단, 생활속의 한방문화, 완전의 땅 전주 문화체험, 심신의 휴식처 한옥 집짓기 체험 등 다양한 한방과 전통문화를 전시·교육·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또한, 한방다실과 한약 족탕체험, 한방바이오 상품체험 등을 통해 한방산업의 활성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한의학·한약·한방음식 관련 평생교육원과 전통문화 강좌를 개설, 시민·학생·교사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전통문화교육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사업으로 한방 휴양 및 치료체험 공간인 '한방휴양치료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전주 한방문화센터 건립사업은 대표적인 관·학협력사업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즉, 현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지방분권화시대 지역혁신사업은 지방의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협력하여 지역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사업에 가장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본 사업은 우석대의 한방 의생명공학 역량과 전통문화 역량을 바탕으로 전주시의 한방문화와 문화관광자원, 전라북도의 한방산업 과학화 정책이 결합하여 대표적 관·학협력사업으로 평가받아 2003년 지방대육성사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교육부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주시와 전라북도·우석대가 함께 재정지원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사업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한의학관련 학문과 전통문화관련 학문이 학제적으로 연결되어 사업이 구상되고 진행되었다는 점과 전주시 문화관광과와 전라북도 과학산업과 등 관련부처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새로운 지역사업이 추진된 우수한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이제 전주 한옥마을은 2004년 4월 전주 한방문화센터 완공과 함께 더욱 다채롭게 바뀌어 전주와 전라북도,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한방문화·전통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발돋움 할 것이다.
/조법종 교수(우석대 역사관광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