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17일 건전한 금융조정.통제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통화거래를 늘리고 금리 제한도 점진적으로 확대 또는 철폐하는 등 금융통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이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의 약간의 문제에 대한 당중앙의 결정'에 따라 시간을 두고 위앤화 환율 통제를 완화하고 점진적으로 인민폐의 완전태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금융개혁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그러나 위앤화 환율 변동폭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당국은 위앤화의 안정 유지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 미국, 일본 등의 압력에도 불구, 가까운 시기내 위앤화 변동폭 확대를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실행시기와 관련 주목을 끌어온 인민폐 태환과 관련, 점진적으로 완전 태환을 실시하겠다고 말했으나 완전태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우 행장은 또 금리가 충분히 조정 및 통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금리 시장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이를 위해 대출금리의 상한선을 점진적으로 철폐하고 하한선에서 통제하는 등 대출금리 변동폭을 한층 확대하는 한편 예금금리의 경우 조건이 충족될 경우 상한을 통제하고 민간은행들에 대해 예금금리의 하한폭 변동을 허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