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러운 속내도 들켜버릴 것만 같은 맑고 투명한 수채화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전주 얼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홍승구씨(47)의 다섯번째 개인전.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의 한 복판, 화폭 한 가운데를 차지한 바이올린과 트롬본은 감미로운 선율과 가을소리를 함께 들려준다. 눈 쌓인 겨울산을 찾아다니며 한겨울 정취도 담았다.
같은 톤에서 서서히 옅어지고 진해지는 경계가 묘한 색의 명암이나 입체감을 살려주는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가을소리' 연작과 겨울산을 주 테마로 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크기의 작품 19점을 내놓았다. 줄곧 수채화에 전념해온 홍씨가 이 계절과 맞는 편안하고 잔잔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063) 28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