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이 예산심의 등 의정활동에서 '조자룡의 헌칼'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
8일 오후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의 건설교통국 도시계획과 예산심의장.
농촌출신 C의원은 내년도 개별사업들을 나열하며 이들 사업을 질책한뒤 갑자기 정회요청과 함께 기획예산과장과 자치행정국장에 대한 출석요구까지 하는 강수(?)를 뒀다.
그는 이들 국·과장을 출석시킨뒤 예산편성과정이나 중기재정계획 등에 대해 강도높게 따져 묻는 등 일부 사업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하면서 투융자심사의 대상이나 신규·계속·마무리사업중 어느 것에 치중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으면서 외견상 제법 원칙있는 예산심의를 하는 듯 했다.
여기에다 예산편성과정에서 예산부서와 사업부서간 사전조율을 하느냐 등 원칙을 가장한 표현으로 약 20분간 자신의 저의(?)를 드러내지 않은 실력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와함께 Y의원은 농촌동에 대한 예산이나 정책이 배려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뒤 자신의 지역구와 별다른 관계가 없는 정주권개발사업이나 문화마을 등을 거론하면서 다른 지역에 소요되는 이들 사업만큼의 예산을 자신의 지역에도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다른 의원들도 극히 일부의원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이 있는 예산이나 사업에 더큰 관심을 보여 '시의원인지 동의원'인지를 가름조차 어렵게 했다.
이에앞서 C의원은 예산부서의 관계자들을 불러 자신의 지역(사업)예산중 삭감되거나 누락건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함께 질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참석했던 군산시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시의원들의 무리한 사업예산요구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답변을 하고 싶어하면서도 그들의 벌떼공격을 고려, 극도로 자제된 표현으로 일관했다.
그들은 "많은 시의원들이 예산편성과정에서 예산부서나 사업부서의 문턱을 넘나들며 요구한 예산을 모두 합산하면 얼마나 될지는 상상에 맡길 것”이라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