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물공동시설 수질기준 초과율 전국 네번째

 

도내 약수터 등 먹는물공동시설의 수질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올해 3/4분기 전국 1천7백21곳의 약수터, 샘터, 우물 등 먹는물공동시설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지역의 수질기준 초과율이 45.0%에 달했다. 이는 인천(70.8%)·대구(62.5%)·대전(52.7%)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네번째 높은 수치로, 전국평균 28.8%를 크게 웃돌았다. 월별로는 지난 7월 20건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해 7곳에 대해 부적합판정(기준초과율 35.0%)을 내렸으며, 8월에는 50.0%(20곳중 10곳 부적합), 9월 45.0%(20곳중 9곳 부적합) 등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4백97곳 가운데 4백86곳인 97.5%가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기준을 초과해 사용중지조치가 내려졌으며, 질산성질소가 초과된 5곳도 사용중지와 함께 오염원제거 및 재검사 조치를 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2001년 14.8%에 머물던 기준초과율이 올들어 28.8%로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총대장균군의 수질기준을 두배로 강화한데다 태풍 '매미'와 이상강우 등에 의해 약수터주변에 오염물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