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4연패한 전주여고 권민정

 

늘 관심 밖에 있던 동계종목, 그 가운데서도 전북의 피겨는 무관심의 대상이다. 전북에서 피겨스케이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 모른다. 적어도 주변여건이나 지원, 일반적인 관심에서 말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줄곧 얼음판 위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피겨 유망주 여고생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도드라진 활약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건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14일 전주빙상경기장에서 만난 전주여고 권민정선수(2학년·감독 오화섭교사). 동계체전 선발전과 피겨 승급심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그는 앳띤 모습의 여고생. 서원초등학교 5학년때 시작해 중학교 1학년때부터 동계체전에서 피겨 싱글부문에서 4연패를 달성한 금메달 리스트.

이날 승급심사를 통과한 그는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4급에 올라섰다. 불모지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것.

지방에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주에서 운동을 하다보니 마땅한 지도자를 찾지 못해 한동안 혼자서 훈련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10월부터 권민정의 가능성을 인정한 전 국가대표 출신 방상아씨(SBS해설위원)의 지도로 새로운 힘을 얻게 됐다.

운동능력이 뛰어나지만 종합적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게 흠이었지만 방상아코치의 지도로 기량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코치는 “오랜동안 지켜보면서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만큼 재능이 뛰어나다”며 “대학진학 등 안정된 운동여건이 된다면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