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NYT(대표 이청우) 마케팅팀 책상에는 빠짐없이 거울이 놓여있다. 틈틈이 얼굴표정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동통신대리점이라는 업체 특성상 늘 고객과 마주해야 하는데 무의식중에 짜증나거나 성난 얼굴을 할까 우려해서다.
번호이동성과 010통합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할 내년에도 '친절'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밀고 나갈 작정이다. 연매출 40억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친절로 무장한 차별화된 서비스 덕분이었다.
NYT는 도내 KTF대리점 대표주자로 꼽힌다. 지난 1998년 한솔PCS대리점으로 시작해 2001년 KTF로 통합된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실경영으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상대적 열세인 KTF대리점인데도 불구하고 1만6천여명의 가입자를 자랑하는 것도 모두 알찬경영 덕분이다.
NYT가 이렇게 경쟁력을 갖출수 있었던 것은 시장개척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직원복지에 남다른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통신대리점의 경우 고강도 노동으로 이직률이 높은 편이지만 NYT가족들은 그렇지가 않다. 경력사원이 많은 것도 특징인데, 모두 고객보다 팀원을 먼저 생각하는 이청우대표의 경영방침 때문이다.
이대표는 한국이동통신에서 일을 시작했다. 10여년의 직장생활을 접으면서 택한 것이 통신대리점. 한때 지점을 5곳까지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내실경영을 위해 경원동과 서신동 평화동 등 3곳으로 정리했다.
이대표는 통신업계 흐름을 빨리 읽는다. 전주시내 PCS대리점가운데 가장 먼저 도심상권에 진출했으며, 지역업체로서는 드물게 홈쇼핑을 통해 가입자도 유치했다. 또 2차 판매점 관리에도 남다른 노하우가 있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장환경이 바뀌는 내년에는 기업체특판 등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대표는 자신이 대표직함을 맡고 있지만 실제로는 김정원부장이 살림을 꾸려간다며 김부장을 치켜세웠다.
김부장은 통신대리점을 내기 앞서 일을 배우기 위해 NYT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업체운영의 중심이 되고 있다. 내부 조직관리는 물론 40여개에 달하는 판매점 관리가 그의 몫이다.
NYT원년멤버인 이채영대리는 신규가입자 접수를 받으면서 김부장을 도와 판매점 관리까지 하고 있다. 박현정대리는 매장 및 고객관리, 회계업무를 하는 등 복잡한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궂은 일이라면 가장 먼저 나서는 이상면과장도 빼놓을 수 없다.
서신동지점과 평화동애니콜대리점을 맡고 있는 박인화 강신숙지점장도 내로라하는 일꾼이다. 두사람 모두 PCS가 처음 도입됐던 때부터 통신업계에서 일해온 베테랑인데 가입자유치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자영씨는 내부교육강사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때마다 가장 먼저 교육을 받고 전달하는 등 NYT고객서비스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신세대인 한선옥 송세영 최정미씨와 차봉선씨가 고객상담과 금융업무 등을 맡아 처리하는 등 NYT가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