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스 유사증세 7명 격리

 

홍콩보건 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사 증세를 보이는 7명의 고령자를 격리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토머스 창 홍콩 위생서 자문은 기자들에게 앨리스 네더솔병원에 입원중인 7명의 고령자에 대한 사스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그들의 체온은 38도 이하로 그다지 높지 않다"고 전했다. 고열은 사스 초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홍콩 보건당국은 대만의 한 연구원이 사스에 감연된 것으로 확인된 지난 17일 사스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또 대만 사스감염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남자를 찾았다고 밝히고 이 남자가 홍콩 거주인은 아니며 의료진은 그가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지만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 자문은 "예방을 위해 우리는 그에게 이틀동안 외출을 금지했으며 이 기간 의료진이 매일 그의 체온을 측정하고 하루에 몇번씩 통화해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 당국은 이날 자국내 새로운 사스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대만 연구원과 접촉했던 75명에게 취했던 가택격리 조치도 19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위생부는 그러나 대만인과 접촉한 뒤 앓고 있는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비록 사스 검사에는 음성반응으로 나타났지만 병원내 격리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얼마 동안 병원에서 격리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만 보건당국은 사스에 감염된 국방부 연구원(44)이 이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염된 연구원이 격리 치료되고 있는 타이베이 시립희망병원의 추 타쳉 원장은 "어제 오전부터 고열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 체온은 35.6도로 누울때도 아무런 호흡곤란 증세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환자의 체온은 17일 한때 38.8도 까지 올라갔었다. 추 원장은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식욕도 좋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