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저 어린것들이, 어떻게 그것도 영어로 연극을 한대여... 그저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구먼”
전교생이 모두 28명인 시골 초등학교의 전교생이 모두 영어연극에 출연, 영어실력을 뽐내 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3시,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청소년 동아리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제 비룡초등학교(교장 오기수)학생들의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라는 영어연극 열연에 객석을 꽉 채운 관람객들은 연신 박수갈채를 보냈다.
전교생 28명이 모두 출연한 이날 영어연극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잠음은 물론 타 참가학교로 부터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비룡초등학교는 3년전, 현 오기수 교장이 부임하면서 영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원어민 강사를 초빙하여 영어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영어교육을 학교 중점 사업으로 정해 'English Time'을 운영하면서 아침 자습시간에 학생들에게 친숙한 동화를 영어로 각색, 지도해 오고 있어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되고 있다.
학교측의 이러한 노력은 금번 영어연극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됐다. 연극에 참여한 1학년 학생들까지 자신의 배역을 영어로 충분히 소화해 냈으며 다른 학생들의 배역까지도 영어로 모두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5월과 10월에 실시한 효행잔치에서도 열연, 학부모들로 부터 극찬을 받은바 있으며 11월6일 실시된 김제시 유·초·중·고 예능 발표회에도 참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기수 교장은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 된 방법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날이 갈 수록 향상되고 있다”면서 "학생들도 자신감을 갖고 영어공부에 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