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3일 북핵 해결을 위한 2차 6자 회담의 연내 개최가 무산됐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이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미국, 북한 등과 수시로 접촉을 갖고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당사국간에 이견이 존재하고 있으나 점점 접근이 이뤄져 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기대된다고 말하고 당사국들이 더욱 융통성과 성의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류 대변인은 "올해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차기 6 자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면서도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유연성을 보일 경우 내년초에 회담이 재개될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우리는 새해에는 다양한 측들이 성의와 유연성, 실용주의를 보여 줄 것으로 믿고 있으며 나는 2차 6자회담이 매우 빨리 열려 진전을 보일 것으로 생 각한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조지프 디트라니 미 국무부 한반도담당 특사가 지난 18~19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외교부의 왕이(王毅) 부부장과 푸잉(傅瑩) 아주국장과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류대변인은 이어 중국 공안에 구속중인 국군 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씨의 조기석방 및 한국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불법인 한국여권 위조문제와 불법 출국 기도를 아직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이 사건 처리가 진일보하고 있다고 말해 원만한 해결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또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WMD) 폐기 선언과 관련,북한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채 북한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