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속 지혜] 무슨 근심, 무슨 두려움이 있으랴

 

內省不?면 夫何憂何懼리오

 

내성불구 부하우하구

 

안으로 자신을 살펴 부끄러움이 없다면 무엇이 걱정이며 무엇이 두렵겠는가?

 

《논어》〈안연(顔淵)〉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은 사람이다. 호랑이는 사납기는 하지만 나의 비리를 전혀 모른다. 따라서 나를 잡아 먹을 수는 있지만 나를 비웃거나 멸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사람들은 언제라도 나의 잘못을 샅샅이 들춰내어 나를 비웃고 멸시할 수 있다. 그러니 어찌 사람이 무섭지 않겠는가? 그러나 누구나 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다. 안으로 자신을 살펴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무서워해야 할 이유가 없다. 비웃음 당하고 멸시 당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요즈음 정치인 중에는 떨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말로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큰 소리를 치지만 속으로는 애가 타는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으면 두려움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고백성사'라는 말만 떠돌 뿐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오죽 꼴이 사나웠으면 카톨릭에서는 전용어인 '고백성사(告白聖事)'나 '고해성사(告解聖事)'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했겠는가? '성사(聖事)'라니? 수 백 억 원을 도둑질하고선 그것을 국민 앞에 밝히는 일을 '성스러운'일로 여겨 '聖事'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니 이건 가당치 않은 정도를 넘어 가소로울 지경이다. 정말 반성해야한다.

 

그리하여 하루를 살더라도 떳떳하게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省:살필 성 ?:께름칙할 구 夫:어조사 부 憂:근심 우 懼:두려울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