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분쟁 등 이유 공공공사 집중

 

건설업계가 건축주와의 잦은 분쟁을 피하기 위해 민간공사를 기피하고 공공공사에 집중하면서 수주경쟁 및 수주난이 심화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간공사의 경우 시공과정 및 완공후 건축주와 시공사간 분쟁이 잇따르면서 민간공사를 외면하는 대신 공공공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한두번 건물을 짓는 건축주와 전문적으로 공사를 수행하는 시공사간 공사비 정산과 관련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축주로서는 계약과 달리 시공하거나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는 시공사를 신뢰할 수 없는 반면 시공사는 공사비가 제때 정산되지 않거나 완공시점에서 공사비를 깎으려는 건축주들로부터 손해를 입지 않으려는 것.

 

실제로 모 건설업체는 상가 건축을 도급받았다가 공사비가 제대로 정산되지 않자 채권단이 상가를 운영하는가 하면 민간공사를 맡았다가 도산하는 건설업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공정진행 도중 또는 지체상금 등을 이유로 소송에 휘말리는 사례도 적지 않은 등 분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위험부담 때문에 업계가 민간공사를 기피하고 공공공사에 매달리면서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이로 인해 수주난도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축주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민간공사의 경우 각종 이유로 완공후 좋은 평가를 듣기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신뢰를 주지 못한 업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계약된 공사비까지 깎으려는 건축주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