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스 의심환자, 양성 확인"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발견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사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광둥성의 한 고위 보건관리가 30일 박혔다.

 

광둥성 질병통제센터의 펑 샤오밍 대변인은 "이 환자가 (사스 환자로) 확인됐다"며 "질병통제센터의 우리 전문가들이 많은 테스트를 한 결과 모두 양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 정부의) 위생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이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위생부가 공식적으로 발표 때까지 이 의심환자는 공식 사스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공식발표가 언제 있을지는 알 수 없고 그것은 위생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우리 전문가들은 사스 환자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마오우 중국질병통제센터 소장은 "공식 성명이 31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위생부는 지난 27일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시의 뤄(羅.32.프리랜서 TV제작자)모씨가 사스 의심환자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으며 뤄씨는 지난 16일 열이 나기 시작해 20일 폐렴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HO 3명으로 구성된 사스 전문가팀은 이날 광저우에 도착해 뤄씨의 정확한 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광저우병원에서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로이 와디아 중국 주재 WHO 대변인은 "일단 모든 조사가 이뤄지고 이를 종합해보면 실제 상황이 파악될 것"이라며 "(일반인들이) 당장 서둘러 사스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