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에도 크게 못미칠 정도로 바닥권을 보이던 돼지값이 대체소비 효과 등으로 한달사이 마리당 2만여원이 오르는등 최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돼지값 강세는 설날이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농협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돼지값은 상반기인 3월달에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데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마저 위축되어 하반기에 하락세가 이어져 11월에는 성돈 (100㎏기준)이 생산비 16만5천원을 크게 밑도는 15만3천원선까지 폭락했다.
이처럼 폭락했던 돼지값은 12월들어 회복세로 돌아서 금년 1월 3일 현재 17만5천원선으로 한달사이 2만2천여원이 올라 강세를 띠고 있다.
최근 돼지값이 강세를 띠고 있는 것은 연말연시 각종 행사로 소비량이 늘어난 점도 있으나 대체소비효과에 크게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타시도에서 가금인풀루엔자(조류독감) 발생한데 이어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뒤 닭과 오리·수입쇠고기 소비가 줄고 상대적으로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대체소비효과가 나타나면서 돼지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농협 축산경제팀 관계자는 "돼지값 강세는 돼지고기 수요가 많은 설날이후까지 계속 이어지다 3월부터 가격조정 국면에 들어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경영압박을 심하게 받았던 양돈농가들은 돼지값이 생산비 이상으로 오름에 따라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