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말 없이 우직한 성격에 옆집 막걸리 아저씨로 통하는 사람이지만 불의를 보거나 범법자를 발견하면 단호하고 엄정한 법 집행으로 무서운 형사아저씨로 돌변하는 포돌이가 주민들로 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김제경찰서 수사과 형사계에 근무하는 채종옥 경장(36). 합기도 5단과 유도 2단의 무술 고단자로 지난 92년도에 무술경찰로 경찰에 투신, 서울에서 근무하다 97년부터 김제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돌쇠'라는 애칭이 말해주 듯 저돌적이고 우직한 채 형사의 근성때문에 범법자들이 오죽하면 "어이, 이번건은 돌쇠라네, 차라리 자수하세”라고 말 할 정도로 치를 떤다는 우스게 소리가 들린다.
채 형사는 지난 99년도 전국 각지 금은방을 돌며 9차례에 걸쳐 떼강도 행각을 벌이고 김제에 숨어 있던 이모씨 등 9명을 검거했으며 지난 11월에는 김제시 청하면 소재 모 골재채취장을 빼앗으려던 폭력배 2명을 검거했다.
또 며칠 전에는 부인을 목졸라 살해하고 장례를 치르려던 비정한 남편을 살해혐의를 포착하고 매장 하루전에 극적으로 검거하는 공을 세웠다.
그동안 기획수사와 강력사건·조폭검거·기소중지자 검거 등 각종 분야에서 단 한번도 다른 사람에게 뒤져본 일이 없을 정도의 배테랑으로 지금까지 내무부장관상 등 각종 상을 31회에 걸쳐 수상했다.
"경찰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고 있을 뿐, 칭찬 받을 일도 내세울 일도 아니다”고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하며 운동화끈을 조이는 미덕에서 '돌쇠형사'는 더욱 미더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