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료 위주로 사육한 한우가 최고 상품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으로 국내 육류소비가 최악의 상태를 보임에 따라 도내 축산농가들도 최대의 도산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소나 면양 등 우제류의 경우 국내에서 체계적인 사육방법을 통해 생산되면 식용으로 이용하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실군 삼계면 가나안 농장 김맹기씨(47)는 전국단위로 열리는 한우능력 평가와 고급육 생산대회에서 큼직한 상이라면 모조리 싹쓸이하는 대표적인 한우사육 농가.

 

지난해 3월 김씨는 공들여 키운 한우 5마리를 팔아 4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1마리당 평균 가격이 8백만원씩을 호가해 같은 한우사육 농가도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사육방식을 보면 일반 농가와는 달리 철저한 육종개발과 조사료 공급의 차이점으로 인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현재 김씨의 한우는 질좋은 품종을 골라 8년여의 개량을 거친 것으로 가공사료의 공급비율을 10%로 제한, 나머지 90%는 순수 자연사료인 조사료에 의존하고 있다.

 

튼튼한 한우만을 골라 종자로 개량해 한우사육 10년동안 김씨의 농장에는 구제역과 부루셀라 등의 질병이 단 한건도 발생치 않았다.

 

특히 조사료 위주로 사육한 탓에 양이나 소 등의 부유물질이 함유된 조사료를 거의 이용치 않아 광우병하고는 거리가 멀다.

 

현재 임실군의 한우사육 농가는 1천6백72농가에 10만여마리로 과거 법정 2종 전염병인 부르셀라는 발생한 적이 있으나 구제역과 광우병은 단 한건도 없었다.

 

당시 부르셀라에 감염된 한우도 100% 살처분을 감행, 매장한 이후로는 철저한 소독과 체계적인 예방조치에 힘입어 걱정을 덜은 상태다.

 

임실군은 이같은 질병예방을 위해 해마다 10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 송아지생산과 축사환경개선, 가축분뇨자원화·조사료기반확충 등의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실군청 양삼성 수의담당은"한우의 경우 대부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그러나 농가에서는 가급적 자연사료를 이용해야 더욱 안전성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