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 수산물 특산품세트 인기

 

광우병파동으로 명절때마다 인기를 끌었던 정육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산물과 과일, 특산품 등의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수입정육세트를 판매할 수 없게 되자 유통업계가 대체품목으로 굴비 등 수산물과 과일세트, 수삼과 더덕 버섯 등 건강관련 특산품 물량을 크게 확대한 때문이다. 가격대도 수입정육세트에 맞춘 5∼10만원대와 한우세트를 대체할만한 10∼20만원대로 다양화 한 것도 요인이다.

 

농협전주하나로클럽과 이마트, 전주코아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설 선물특판이 본격화된 이번주 들어 수산물과 과일, 특산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축산코너 매출은 40∼50%이상 감소했다. 광우병영향으로 수입정육 수요는 지난 설과 추석대비 80%이상 급감했으며, 한우까지 영향을 받아 매출이 함께 떨어지고 있다.

 

반면 굴비 등 수산물은 수요가 30∼40% 늘었으며, 최근 잘먹고 잘사는 웰빙바람이 불면서 수삼과 더덕 버섯 등 특산품과 곶감 견과류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전주코아백화점은 이들 품목에 대한 인기가 높자 수산물과 과일 등의 물량을 최대 30%까지 확대했다.

 

이마트전주점도 설을 대비한 정육선물세트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는 대신 수삼과 더덕 굴비 등의 물량을 확대했다. 또 과일세트 종류를 늘리고 가격대도 3만원대부터 7만원까지 다양화했다.

 

농협전주하나로클럽 역시 과일세트 물량을 확대하고 특산품목을 강화했다.

 

전주마트도 과일과 수산세트 물량을 20∼40%까지 확대했으며, 관련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하나로클럽 송경규팀장은 "실제로 소비자들이 정육세트대신 비슷한 가격대의 수산물이나 과일, 특산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유통업계가 이들 품목 물량을 일제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