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이제부터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발전하는 균형발전시대”라면서 "낙후된 지방부터 살리겠으며, 5조원의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편성하고 지방에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방대학을 특성화해서 경쟁력 있는 대학을 키우고, 서울에 집중된 연구기관도 점진적으로 옮겨 지방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고속철도 개통 및 신행정수도 건설 등을 언급하면서 "신행정수도와 1시간권에 있는 호남은 문화와 광산업, 그리고 중국 진출의 전진기지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올 국정운영과 관련해 "새해 과제는 경기회복의 따뜻한 기운이 서민의 피부에 직접 와닿고, 회복된 경기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라면서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 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인 만큼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오는 4·15 총선결과와 재신임 연계에 대한 질문에 "야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법적 시비가 있어서 설사 생각이 있더라도 어려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재신임은 제 약속으로, 어떻게 실천할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재신임 방법을 결정하는 시기는 측근비리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을때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총선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불안과 위험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향한 긍정적 변동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열린 우리당 입당시기와 관련해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정치노선을 같이하고 있어 입당하고 싶다”면서 "제 주변사람들이 조사를 받고 있어, 정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제 허물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당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고 판단이 설때 입당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