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로는 굴비 등 수산물과 특산품 건강관련식품 등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명절선물 대표품목이었던 정육세트는 광우병영향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에따라 일부 대형유통업체에서는 굴비와 과일선물세트 등이 조기품절되는 현상도 나타났으며, 곶감과 표고버섯 수삼 등이 설선물품목 상위에 랭크됐다.
설 장사에서는 생필품 중심의 할인점이 우세했다. 농협전주하나로클럽과 이마트전주점 대한통운마트 전주마트 등 대형할인점은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최고 67%까지 늘었다. 반면 도내 유일의 백화점인 전주코아백화점은 작년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아백화점의 경우 설 선물판매도 줄었지만 상품권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도 있지만 롯데백화점이 개점을 앞두고 있어 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농협전주하나로클럽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동안 총매출 117억6천만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무려 67%나 성장했다. 사과와 배 등 과일선물세트 물량을 대량확보해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유통업체에 판매하고, 회원농협조합에서 재배한 곶감과 인삼 수삼 등의 지역특산품과 민속주 등을 주력 판매한 것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어 매출향상 결과로 이어졌다.
지역에서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임을 강조한 마케팅과 도내 각종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마트전주점은 설 특판기간 열흘동안 총 매출이 상품권포함 75억6천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마트의 경우 한우선물세트를 포함한 축산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50%이상 큰 폭으로 줄었으며, 대신 굴비 등 수산물과 특산품, 청과선물세트 판매가 20∼30% 증가했다.
이마트는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관련 광우병파동으로 축산코너가 크게 타격을 입은데다 설 전날 폭설과 이에따른 물류에 차질이 생겨 설 특수를 톡톡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한통운마트 전주점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한통운역시 축산판매가 크게 감소한 대신 수산물과 농산물 건강식품 등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