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양항에 대한 외국기업 물류센터 유치노력의 첫 성과로 28일 부산항을 방문한 일본 시가(滋賀)현 마이하라(米原)정(町)의 대표단은 "한국에 20만평 가량의 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오 무라시니 정장을 비롯한 마이하라정의 고위 공무원과 기업대표 등 21명의 대표단은 이날 오후 부산해양수산청을 방문해 부산항의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설명회에 이어 무라시니 정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 마이하라정에 JR화물역이 들어서는 것에 맞춰 부지 4만평, 건물면적 3만평 규모의 물류센터(SILC)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중국 등 외국에서 일본으로 수입되는 화물의 포장 및 라벨링 등을 위한 물류센터를 한국의 부산이나 광양항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라시니 정장은 "SILC에 참여하는 일본기업들에게 한국을 이용한 물류가 메리트가 크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SILC의 고객사들이 부산이나 광양항의 배후부지에 물류시설을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시니 정장은 "한국내 물류센터 규모는 마이하라에 건립한 물류센터의 5~6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SILC와 연계한 한국내 물류센터 조성이 성사될 경우 20만평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라시니 정장은 한국내 물류센터를 이용할 경우 일본항만을 이용하는 것보다 물류비를 30%이상 절감할 수 있어 한국내 물류센터 조성에 일본기업들의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내 물류센터 입지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마이하라정의 대표단은 29일과 30일 부산 북항과 신항 건설현장, 광양항을 찾아 항만운영 시스템 및 입지 등을 살피고 해양부를 방문해 우리 정부의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건설 계획과 외국기업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에 대한 설명도 들을 예정이다.
마이하라정은 고속전철 신칸센(新幹線)과 국철 JR이 모두 통과하는 교통 요지로, 최근 내륙과 해상을 연결하는 물류중심도시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과 동남아에서 생산한 물건을 부산항이나 광양항의 물류창고로 집결시켜 분류 및 재포장 등을 한 뒤 해상항로를 통해 50㎞ 떨어진 쓰루가(駿河)항으로 들여와 철도로 일본 전역으로 배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