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제각기 옷 입는 스타일도 다르듯이 쇼핑 스타일도 다르다. 유명 브랜드만을 좇아 구입하는 '명품족'이 있는 반면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품질과 디자인만 보고 고르거나 조목조목 따질 필요없이 값싸고 제철에 맞는 옷이면 만족해하는 실속파도 있다.
쇼핑 스타일에 따라 백화점이나 아울렛, 쇼핑몰 등 쇼핑 장소도 정해지기 마련. 하지만 의류업체들의 매진 부진에 따른 저가 공세가 도처에서 이뤄지면서 '발품만 잘 팔아도'유명 브랜드에 디자인, 그리고 저렴한 가격 등 잇점을 두루 갖춘 옷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쇼핑몰내 폐점을 눈앞에 둔 업체들의 초특가 세일을 노려볼 만 하다. 상당수가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신생 브랜드로 중·고가 제품을 취급해온 곳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30%정도의 장기 할인을 해오다 최근에는 아예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정가의 50∼60%대의 값싼 가격으로 막바지 제품 정리에 여념이 없다.
백화점 등에서 파는 동일한 브랜드 상품을 30%이상 값싸게 판매하는 의류상설 할인매장. 불경기를 틈탄 '박리다매형'업체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공장 직영 매장은 그리 많지 않아 이월 재고상품이 대부분이기는 하나 할인율이 높아 실속파들이 줄곧 찾는 곳이다. 속옷에서 정장, 모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생활 체육의 저변화 등에 힘입어 스포츠 브랜드 상설 매장도 도처에 생기면서 소비자들로 부터 구매력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연중 4번 정도 세일을 실시하는 백화점의 경우 이월 상품기획전 등도 눈여겨볼만 하다. 할인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유명 브랜드나 품질이 좋은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졸업 시즌을 맞아 사회 초년생 등 새봄 맞이 신사정장을 구입할 때, 실속을 원한다면 대형 할인점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그동안 생필품 위주의 판매망을 갖췄던 할인점이 정장 제조업체 등과 특약을 맺고 중저가 실용 정장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알뜰 브랜드족'이라면 유명 브랜드를 싼 값에 살 수 있는 아울렛이 좋다. 중저가에서 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아울렛의 경우 이월재고상품 외에도 신상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전주의 한 상설할인매장의 직원은 "곳곳에 값싼 의류점들이 생겨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둘러보는 재미도 크겠지만 너무 발품을 들이다가는 섣불리 결정을 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며 "충동구매를 하지 않도록 필요한 옷만 보고 구입하는 것도 습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