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사람, 15년여동안 환경지킴이 농법만을 고집하며 유기농산물 재배와 보급에 앞장서왔던 김제 천지원농장(대표 김병귀)이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이 3배나 증가하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지난 90년 김제시 백산면에 처음 밭을 갈고 땅심을 키우기 시작, 95년 농림부로부터 품질인증을 받고 생산과 유통을 본격화한지 10년여만에 전북은 물론 전남지역 유기농 야채매장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김병귀대표는 "3∼4년전만해도 내다 팔곳이 없어 애가 탔는데 지금은 주변의 유기농가 생산물까지 팔아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건강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말했다.
천지원농장에서 재배하는 야채는 40여종. 상추와 케일 겨자채 등 각종 쌈야채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양파 등 종류가 다양하다.
천지원에서는 재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까지 직접 맡고 있다.
전주농협유통센터를 비롯, 롯데마트 대한통운마트 코리아마트 등 도내 대형유통업체에 채소를 납품하는 것은 물론 광주와 목포지역에 까지 야채를 공급하고 있다.
건강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수요도 차츰 늘어 4만여평에 달하는 직영농장외에도 인근의 유기농 재배농가 생산품까지를 구매해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가 판로확보까지 대행하고 있는 셈이다.
유기농법이 기존 농법보다 실패율이 높고, 가격도 최소 2배이상 비싸 사업성이 떨어지는 등 환경이 열악하지만 천지원농장은 지난해 매출이 20억원에 달했다.
자신의 건강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땅과 물, 환경을 생각하며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천지원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는 유기농법과 건강먹거리 정보를 나누는 소식지도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물류 및 판로확대를 위해 농장인근에 물류창고도 짓고, 보다 많은 곳에 유기농채소를 내다 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