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관광객 관촌사선대 외면

 

임실군 관촌면에 소재한 사선대가 해를 거듭할수록 입장객이 대폭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공한지(空閒地)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도립이나 군립공원과 같은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데도 입장료와 주차료를 징수하고 있어 방문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인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마산에서 눈구경을 나온 김모씨(44)는 이곳을 지나는 길에 사선대를 들렀지만 주차료와 입장료 징수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광주에서 연인과 함께 왔다는 최모씨(29)도 이날 무심코 사선대에 발을 들였으나 입장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입맛을 다시며 핸들을 꺾었다.

 

이들뿐만 아니라 호기심에 사선대를 입장한 방문객 대부분은 설치된 시설물을 둘러본 뒤 "입장료와 주차료를 지불할 만큼 볼거리가 없다”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지난 91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받은 사선대는 임실군이 개발을 추진, 잔디광장과 조각공원, 강수영장이 조성된 가운데 당시 연간 입장객수가 10만여명에 육박했다.

 

또 지난 2000년부터는 관광지로의 대대적인 개발을 위해 기반조성 작업을 추진중에 있고 청소년수련관 등 대형시설물이 신축중인 가운데 각종 민자유치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설물로 입장료와 주차료 등을 징수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각처에서 꾸준히 제기된 실정.

 

더욱이 최근에는 연간 입장객수도 3만명이 채 안되고 입장수익도 3천만원을 밑돌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때문에 주민 등 일각에서는"무리한 요구로 임실군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것 아니냐”며 "관광지로 완전히 자리한 후에 입장료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