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뒤에서]박창식 전북바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

 

‘낡은 스키복 점퍼’.

 

그는 전주에서 열리는 체육회 회의 참석때에도 늘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말수 적지만 묵묵히 자기일을 해내는 사람, ‘바이애슬론에 관한 일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사람.

 

전북 바이애슬론의 산증인인 박창식 전북바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41·무주안성고 감독 교사)가 그다.

 

박이사는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7개를 일군 전북대표팀의 사실상 주인공이었다. 대회가 끝나고 선수들의 첫 헹가래 주인공이 된 것도 그동안 그가 겪어왔던 어려움과 열정에 대한 선수들의 작은 보답이었다.

 

97년 무주고 창단 감독이자 전북바이애슬론연맹 창립멤버로 활동하며 국가대표 3총사 김자연, 김영자, 정양미(이상 무주군청) 등 대표선수를 발굴한 지도자. 현 국가대표 12명 가운데 7명(남자 1명, 여자 6명)이 그의 손을 거쳤다.

 

무주고 바이애슬론 지도교사를 시작으로 7년여간 오로지 선수육성을 위해서만 살아온 그는 ‘전북 바이애슬론의 역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고향 후배인 선수들에게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을 볼 때마다 그는 자신의 옛 기억을 더듬는다. 고학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을 다녀야 했던 그는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늘 희망을 잃지 않았다. 힘들때마다 힘이 되어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그는 고향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육성에만 그치지 않고 2001년 전북바이애슬론연맹(회장 김세웅 무주군수)이 16개 시·도연맹 가운데 처음으로 창립 깃발을 올리는데도 산파역을 맡았다. 한국 바이애슬론 등록선수 3분의 1이 무주 출신. 명실공히 무주가 한국 바이애슬론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는 “세계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할 일, 그리고 도움을 받아야 할 일들도 있지만 그날이 멀지 않은 것같다”며 좀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애슬론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