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5일 북한 당국이 융통성을 발휘해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된 북핵 관련 2차 6자회담 전망에 언급, 이같이 내다본 뒤 "북한당국은 스스로 밝힌대로 핵문제에 신축적으로 대응, 이번 회담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향으로 진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이 이날 기조연설에서 "동시행동 원칙에 따른 일괄타결책을 견지하겠지만 '신축성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6자회담 전체회의 내용이나 6자회담 틀내에서 이날 오전 열린 일-북 양자 접촉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양자회동 성사 배경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은 (양자회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우리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