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窓]군산발전 마스터플랜 만들자

안봉호 군산본부장

 

지난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될 당시 서해안주변도시들은 개통될 때를 대비, 이를 지역발전과 연계시키려고 준비를 했다.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충남 대천은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을 유인, 사계절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 흔적이 역력했고 충남 태안군도 안면도의 국제 꽃박람회를 개최,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았던 것이 생각난다.

 

반면 군산시는 무엇을 했던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그저 예전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군산을 찾아 오겠지하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이에대한 대비는 전혀 없었다.

 

그 결과 관광객들이 군산을 찾기는 커녕 오히려 군산시민들이 관광을 위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인근 대천지역으로 나들이를 나서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지역경제가 더욱 어렵게 되지 않았나하는 느낌마저 든다.

 

오는 2006년이 되면 군산시 발전을 견인할 굵직 굵직한 사업들이 준공을 하게 된다.

 

새만금 방조제공사는 물론 군산 구 F1그랑프리부지내에서 이뤄지는 골프장건설공사와 비응도대체어항건설공사도 2006년말까지 완공된다.

 

이 사업들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군산시로 많은 인구를 몰리게 함으로써 군산경제활성화에 불을 당기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 국내외적으로 연간 5백∼6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72홀규모의 골프장이 개장하면 40만명의 레저 스포츠인구가 군산을 찾을 것이며 이에 비응도대체어항의 완공은 군산으로 인구를 몰리게 하는데 단순 플러스가 아닌 승수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군산을 찾는 외부인구들로 하여금 군산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많은 돈을 떨어뜨리게 함으로써 침체된 군산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냐 하는 점이다.

 

그동안은 군산지역에서 조성된 자금마저 역외유출현상이 심각, 자금이 고갈됨으로써 경제혈색이 좋지 않았으나 이같은 사업완공으로 앞으로 외부자금을 유입시킬 수 있는 호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때문에 군산시는 외부자금을 충분히 유입시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군산시는 이를 위해 관광자원을 만들고 확충해 이들로 하여금 수일동안 군산에 머물면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야한다.

 

금강 철새, 철새조망대와 금강하구둑. 채만식문학관, 선유도의 선유팔경등 고군산군도, 월명공원, 최호장군묘역, 오성산 오성인묘역등 관광자원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이를 한데 묶는 패키지상품을 만들어 홍보와 판매에 나서야 한다.

 

또한 이들이 머물수 있는 숙박시설의 확충과 점검도 아울러 실시해야 한다.

 

특히 군산시내의 관광업계, 호텔등 숙박업계, 그리고 요식업계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많은 유동인구의 군산유입을 경제활성화로 연계시켜 낼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군산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방조제도로를 타고, 골프만 치고 인근 부안과 정읍및 고창지역으로 가서 자고 머물게 돼 군산은 지역경제활성화의 좋은 기회를 다시 잃어 버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제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에 대한 준비를 미리하지 않아 고속도로의 개통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보는 우(愚)를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대비한다고 해도 결코 빠르지 않다.

 

그렇지 않고 준비를 게을리해 사업이 준공된 후에 한다면 이를 미리 준비한 다른 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고 군산은 유동인구의 유입에 따른 과실을 맛도 보지 못한채 다른 지역에 빼앗기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지 않을 까 우려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들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