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예약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조업체와 유통업계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무이자할부행사를 부활하는 등 예약판매에 사활을 걸었지만 실적이 전년대비 최소 20%이상 감소하는 등 저조했다. 따라서 행사기간을 연장하고 사은품을 더 얹어주는 등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형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벽걸이 에어컨 1대를 덤으로 주고, 지난해 출시제품 구입고객에게는 최고 40만원의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또 구매고객 전원에게 전기그릴· 전기주전자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LG전자도 지난달 29일 종료 예정이었던 예약판매를 이달말까지 연장한다.
이 업체도 스탠드형 에어컨 구입시 벽걸이형을 끼워 주고, 디지털도어록 여행용가방 LG생활건강 프리미엄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주는 등 기존 행사내용을 그대로 이어간다.
위니아만도는 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위니아 역시 이달말까지 패키지에어컨 1대 가격수준에 룸에어컨 1대를 동시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최고급 룸에어컨을 예약하면 6평짜리 룸에어컨 1대를 덤으로 제공한다. 최고 6개월 무이자 할부와 함께 모든 예약고객에게 선풍기 압력밥솥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올해 에어컨 예약판매를 하지 않았던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20일까지 20인치TV와 청소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하이마트 서곡점 관계자는 "성수기 판매시에는 예약판매 기간에 제공되던 각종 혜택이 적어지기 때문에 예어컨을 마련할 계획이라면 행사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