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연구문학회(회장 변종환·이전안)가 여섯 번째 동인지 '텃밭'을 냈다. 이 문학회는 지난 달 창간 10주년 행사를 치른 계간 '문예연구'로 문단에 입성한 문인들로 구성된 동인모임.
동인지들이 대개 그렇듯 창간기념행사와 신인상 수상자 시상식, 문학기행, 세미나 등 회원들의 한해살이를 담은 화보들이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 더 정겹고 훈훈하다.
2003년 신입회원들인 이봉희·이영주·추인환·심재숙·이명화·전호춘·권영이·황점복·신유은·이윤진씨의 시·수필·평론·소설 작품과 부산지부 회원들인 이충곤·이상열·안태봉·강갑재·변종환씨의 작품을 특집으로 엮었다. 선배 문인들의 시와 수필, 소설이 그 다음 차례. 특히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인 배순아씨의 글은 더 반갑다. 그의 수필 '남편에 대한 보고서'에서 배씨가 왜 '더군다나 남편이 중년의 이 나이까지 살아온 것 역시 기적이다'라고 쓸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찾는 것도 즐거운 탐색이 될 것 같다. 그의 남편은 올해 '다롱이의 꿈'으로 한국일보 동시부문에 당선된 이옥근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