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은경(32)씨가 11일 오후 7시 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귀국독주회를 연다.
트롬본을 공부하는 남편(유석우 씨·군산시향 수석)과 함께 오른 독일 유학길. 지난 여름 귀국 후 여는 첫 무대에는 바흐의 파르티타 제1번·베토벤 소나타 작품번호 14번·프로코피에프 소나타 4번 등을 올린다.
"다른 작곡가들보다 유난히 바흐를 좋아한다”는 이씨가 추천하는 곡은 역시 파르티타 제1번. 그는 "화성 위주의 곡이라 한 번 실수하게 되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지만, 연주할수록 재밌고 흥미로운 곡”이라고 소개한다.
음악을 접하는 과정이나 방식이 한국과는 많이 달랐다는 그는 음악적 배경을 비롯해 독일에서 얻은 독창적인 시각으로 새로운 곡 해석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씨는 정작 자신은 귀국독주회를 열지 못했으면서도 아내 뒷바라지에 고생하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무대라는 말도 잊지않았다.
이씨는 군산대를 졸업하고 독일 카스벨 음대에서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