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철 앞두고 묘목값 50% 급등

 

식수철을 앞두고 묘목 가격이 최고 50%까지 크게 올랐다.

 

특히 감나무 묘목의 경우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도산림환경연구소가 유실수와 환경수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 감나무 묘목 1주당 전년도 보다 1천원이 오른 3천원에 거래되고, 묘목 자체도 태부족인 실정으로 나타났다.

 

감나무 묘목 값이 폭등한 것은 2002년 겨울 영하 15℃까지 내려간 강추위로, 당시 접목했던 묘목들이 대거 동해(凍害)를 본 때문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 전북산림환경연구소도 자체 감나무 묘목을 연평균 8천본 정도 생산했으나 올해 2천본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감나무는 추위와 습기에 특히 약해 묘목 생산량이 급감했다.

 

감나무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묘목들도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6∼7%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 가격보다 20∼30% 싸게 분양하는 산림환경연구소 가격 기준으로, 밤나무의 경우 전년도 1천3백75원에서 1천4백71원으로 올랐고, 옻나무는 주당 5백원에서 7백50원으로 인상됐다.

 

산수유는 5천5백원에서 7천원으로 올랐고(2m 높이 기준), 편백(2.5m)은 1만4천원에서 1천원 인상됐다. 단풍류도 묘목 크기에 따라 1천원에서 최고 5천원까지 크게 올랐다.

 

반면 철쭉(1m)은 전년도 6천원에서 절반 값인 3천원으로 인하됐고, 매실(3천원)·대추나무 묘목(3천원)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식수철을 맞아 감나무·매실·호도·밤·대추·은행나무·산수유·목련·백합나무 등 총70종 10만3천여본을 분양한다.

 

한편 전북도는 기후 온난화 등에 따라 올 식목행사를 10일 앞당겨 오는 26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