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및 광우병 여파로 돼지값 강세

 

산지 돼지값이 지난해 연말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올들어 강세가 이어지면서 양돈농가들의 얼굴에 희색이 도는 반면 돼지 육가공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전북농협에 따르면 3월 현재 산지 돼지값은 성돈(100㎏)기준 마리당 23만원으로 두달여전인 지난해 연말 16만6천원에 비해 38.5%인 6만4천원이 올랐다.

 

이는 생산비 16만5천에 비해 6만5천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돼지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양돈농가들이 지난해에 달리 톡톡한 단재미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돼지콜레라 발생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돼지가격이 생산비에 크게 못미칠 정도로 폭락해 양돈농가들이 시름에 젖는등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반면 돼지 육가공업체들은 원료돈을 구입비가 높아져 적자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최대 육가공업체으로 1일 1천4백∼5백두가량의 원료돈을 구입하고 있는 목우촌 김제육가공공장( 장장 고윤홍)의 경우 올들어 돼지값이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매달 적자폭이 수억대에 이르고 있다.

 

지난 2월 한달동안의 적자액이 15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돼지값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조류독감및 광우병 여파로 돼지고기 대체 소비가 늘어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