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희연가진 금산사 회주 월주스님

 

'歸一心源하니/泯絶親疎라/擧手投足이/饒益衆生이네//(한마음의 근원에 돌아가니/친소의 종적이 끊어져서/손 놀리고 발걸음 하는 일이/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하여지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금산사 회주 태공월주스님이 15일 고희를 맞아 내놓은 고희법어.

 

그는 "돌이켜 보건대 수행도, 덕도, 지혜도 부족했던 시간들이었던 것같다”며 "참회와 반성의 기회를 갖고 더 많은 중생들을 위해 남은 시간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을 지낸 금산사 회주 태공 월주스님의 고희연과 기념법회가 15일 오전 10시 금산사에서 김완주 전주시장, 유성엽 정읍시장, 백낙천 전주방송시장, 김백호 전북불교신도회장, 문석순 화엄불교대학 총동문회장, 금산사 본말사 주지, 불교신도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희를 맞은 월주스님의 고희법어를 금산사 주지 평상스님이 대독하고, 전북불교회관 바라밀 합창단, 김제 보리수합창단, 안숙선 명창의 심청가 공연 등이 이어졌다.

 

스님은 "'인생 칠십고래희'라는 말이 있지만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날마다 발심하여 정진하고 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를 조직, 대표이사로 활동을 시작한 월주스님은 이날 17교구 금산사 스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축하금을 모두 이 단체 성금으로 내놓았다. 이 단체는 국내외 기아와 질병으로 시달리는 중생들을 위해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복지공동체를 실현한다는 취지에서 조직됐다.

 

월주스님은 정읍 산외출신으로 54년 법주사에서 금오대선사를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 금산사 주지, 제28대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역임하며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포교, 종교간 화해와 한반도 평화 공존 등을 위해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