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윤흥길·양귀자씨 소설, '한국의 책 100'에 선정,

 

전북출신 소설가인 윤흥길·양귀자씨와 소설가이자 전북대 영문과 명예교수인 서정인씨의 작품이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한국의 책 100'에 선정, 외국어로 번역돼 내년 10월 한국을 주빈국(主賓國·Guest of Honor)으로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한국을 알리는 책으로 특별 전시된다.

 

선정작품은 14·15세기 문예부흥 시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서정인씨의 '말뚝'(작가정신 펴냄·스페인어 번역)과 70년대 한국사회가 앓던 계층간 단절을 소시민적 지식인의 기막힌 인생유전으로 그려낸 윤흥길씨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문학과지성사 펴냄·독어 번역), 탄탄한 구성으로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문체를 선보인 양귀자씨의 '슬픔도 힘이 된다'(문학과지성사 펴냄·영어 번역).

 

이 사업은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도서, 한국문학번역원 추천도서, 출판사 신청 도서 등 3천 5백여 종의 도서를 대상으로 선정위원회(위원장 황지우·위원 23명)의 심사를 거쳐 모두 1백종이 선정됐다. 선정위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저나 베스트셀러라기보다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동시에 해외의 일반 독자에게 쉽게 접근 가능한 도서 중심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책은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번역기간을 거치며, 한국문학번역원은 이 달 말까지 선정된 책의 번역을 맡을 번역자를 공개 모집했다. 문의 02)732-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