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서 흘린 눈물, 러브콜에 대한 보답'.
2004 K리그 첫 공식경기인 21일 수퍼컵에 출전하는 전북현대. 마그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에듀와 호마 등 새 얼굴이 등장하지만 그보다 더 이번 경기에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윤정환(31).
FA컵 우승팀 전북현대가 21일 오후 3시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2003 시즌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와 2004K-리그 수퍼컵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KBS TV생중계)
단판승부로 '왕중왕'을 가리는 이 대회는 양팀 모두 올시즌 '산뜻한 출발'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양팀의 전력을 점검해보는 기회지만 '꾀돌이'윤정환(31·전북)과 '갈색폭격기'김도훈(33·성남)이 친정팀과 벌이는 일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최고의 테크니션'윤정환은 성남에서 운동장보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아픔을 딛고 부천SK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조윤환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시즌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윤정환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최근 3차례 평가전에서 광운대전 1골 2어시스트, 전주대전 2골 2어시스트가 최근 기록이다.
윤정환의 재치있는 경기조율로 훨씬 매끈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새로온 브라질 용병 에듀와 호마의 활약도 기대된다. 마그노의 공백이 있지만 에드밀손이 여전히 건재하고 최진철을 비롯해 임유환, 박규선 등 '젊은피'영입도 시험대에 서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윤정환의 가세로 한층 짜임새있는 축구로 다져온 새로운 팀컬러가 기대된다.
조윤환감독은 "지난 시즌 1승3패로 열세에 있지만 윤정환의 영입, 브라질 용병 에듀와 호마 역시 활약을 기대할만하다”며 "수퍼컵 우승으로 올시즌 바람을 일으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적생 윤정환이 벤치에서 흘린 눈물을 칼날패스로 친정팀을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