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길라잡이]노인과 性-남성

 

사람마다 각기 달리 선호하는 취미나 운동이 있겠지만 서서하는 운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골프라고 하며 앉아서 하는 게임 중 가장 흥미있는건 마작이라고 하고 누워서 하는 것 중 가장 즐거운 것은 성(sex)이라고 한다.

 

사람은 세월이 가면 누구나 노인이 되는데 노인이라고 불려지는 어느 나이가 되면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성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시기가 오게된다. 지금까지는 노인이 되어 성을 논한다면 주책이 없다는 식으로 치부되기 일쑤지만, 노인들끼리는 은밀하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지낸다. 이제는 우리사회도 고령화가 되는 시점에서 노인의 성문화가 공개적으로 논의되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

 

노인들의 성문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다. 어느 보고서에 보면 노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5∼70세 노인중 90%가 성욕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80세 이상에서도 13%가 매월 1∼2회 성생활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경우 성적욕구 해소가 비교적 쉽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65세이상 노인의 48%가 배우자가 없는 독신노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남성노인의 경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성기능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서서히 감소된다. 즉 남자의 발기능력이 차츰 부족해지는데,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30세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노인이 되면 고환도 조금은 작아지고 음경의 강직도도 떨어지게 되어 충분한 발기가 되려면 성적인 자극이 젊을 때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게 되고 사정력과 정액의 양도 조금씩 감소해 스스로 성생활에 자신감을 잃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성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발기부전이라함은 성관계 4번 시도중 1번이상 실패했을 때를 말한다. 노인의 경우 다른 질환과 함께 내과적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에 발기 부전이 동반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직접적인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 동맥경화, 신경성병변,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등의 골반내 수술이나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있으며, 항고혈압제중 일부, 항우울제, 항정신성약물, 알코올 등 약물복용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불안, 초조, 분노, 우울 등 정신적 문제에 의한 발기부전도 나타난다.

 

진단은 성생활의 변화, 발기여부, 파트너와의 관계 , 신체검사, 내과적 질환유무, 남성호르몬측정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치료는 원인질환에 대해 이뤄지며, 검사에 이상소견을 발견치 못하면 음경에 충분한 혈액을 모아주어 발기시키는 방법으로 비아그라나 레비트라, 씨알리스 등을 복용케 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심장 검사가 필수다.

 

또 심장 이상이거나 약물복용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음경에 직접주사액을 주입하는 음경해면체주사요법을 쓰지만, 개인마다 주입양이 달라 전문의의 철저한 지도를 받아야한다. 다른 방법으로 요도에 약을 주입하는 방법이나 진공흡입기, 혈관제건술, 음경보형물삽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