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와의 지존대결만 남았다. 그리고 4년만에 챔피언 반지를 되찾아야겠다.
전주KCC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3연승을 내달리며 '챔피언전 직행버스'에 올랐다.
전주KCC는 25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1백8-75로 완승을 거두며 TG와의 올시즌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33점차 승리는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큰 점수차.
3차전은 마치 TG와의 챔피언전을 준비하는 전주KCC의 스파링 상대와 같았다.
이날 경기는 'KCC의, KCC에 의한, KCC를 위한' 경기.
KCC는 한층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어느 것하나 흠잡을 수 없는 경기로 압승했다. 특히 KCC는 바셋-민렌드-이상민, 바셋-조성원-민렌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공격패턴을 간간이 선보이며 기세를 눌렀다.
KCC 매 쿼터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에만 20점차, 3쿼터 종료 25점차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표명일 3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이상민마저 4반칙으로 위기를 맞는 등 했지만 착실한 득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KCC는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민렌드와 이상민 등을 빼고 정훈종, 전일우 등 벤치멤버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민렌드는 30득점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조성원-이상민-추승균-바셋은 나란히 14∼15득점을 올렸다. 특히 KCC는 무려 2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확실한 '팀플레이'를 발휘했다.
신선우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다음 상대인 TG에 대해 "골밑과 외곽 등 모두 좋은 팀이다”며 "7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곧바로 챔피언전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KCC는 31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이미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있는 원주TG와 올시즌 챔피언 자리를 놓고 7전 4선승 결정전을 갖게 된다.
/경남 창원=이성각기자
이모저모
-'징크스'때문에 숙소도 변경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전주KCC의 챔프전 진출과 챔피언을 위한 필승전략이 경기장 밖에서 진행.
전주KCC는 올시즌 6라운드 내내 사용했던 창원의 D호텔에서 25일 처음으로 I호텔로 자리를 옮긴 것. 새로 옮긴 I호텔은 KCC전신인 걸리버스시절 우승할 당시 묵었던 숙소로 신선우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 숙소를 옮긴 덕인지 이날 경기는 KCC의 완승.
-KCC 홈구장인가?
◇…창원이 KCC의 홈구장(?).
연일 만원관중으로 경기장을 메운 전주KCC팬들은 창원 원정에서도 홈구장을 방불케하는 열렬한 응원으로 눈길.
KCC서포터스 40여명과 KCC후원회(회장 송기태) 소속 80여명 등 전주에서만 2백여명이 각각 버스를 타고 원정응원길에 나섰으며 창원 인근 KCC 직원들까지 합세하며 LG팬들의 응원에 전혀 밀리지 않는 분위기를 연출. 후반들어 승세를 굳히자 파도타기 응원을 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
-창원팬들 일부 종료 전 퇴장하기도
◇…전반내내 KCC에 끌려다닌 LG가 3쿼터에도 오히려 점수를 더 내주자 3쿼터 종료후 일부 관중들이 퇴장하기도.
그러나 LG팬들은 경기 종료후 KCC선수단과 응원단에 박수를 보내며 챔프전 선전을 바라는 응원의 박수로 전주KCC와 창원LG의 올시즌 마감을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