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도 언제나 수구초심, 타향살이를 이어가는 향우회원들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한그루 나무에 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경고창군민회(회장 박우정)는 식목일을 앞두고 고향인 고창에 나무를 심으며 고향가꾸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군민회가 고향에 심을 나무는 왕벚나무·느티나무·이팝나무·목련 등 모두 3천여주 정도. 시가로는 1억5천만원에 이르는 물량이다.
박 회장은 "고향 가꾸기 사업은 지난해 군민회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구상한 것”이라며 "이승채 청년회 부회장이 나무를 기증하고, 군민회원들이 서울서 고창에 이르는 운반비 등 경비를 부담해서 군민회의 올해 가장 큰 사업이 성사되었다”고 말했다.
군민회 나무심기 첫 대상지는 심원면. 고창군은 25일 군민회가 보내온 나무를 각 마을별로 분배하는 한편 도로변 공한지 등에 심었다. 군민회는 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14개 읍면별로 고향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