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반드시 연주 당시에 창작되어져야 한다'.
어떤 식으로 연주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 악보의 틀을 깨뜨리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곡을 재해석해내는 기타리스트 롤랑 디용(49·Roland Dyens). 그가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서울에 이어지는 이번 연주회는 첫 내한 콘서트다.
클래식 기타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롤랑 디용은 작곡·편곡가로서도 기타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가 작곡한 'Tango en Skai' 'Libra Sonatine' 'Saudades No.3'등은 수많은 기타 마니아들이 즐겨 연주하는 현대 클래식기타계의 히트곡들.
청중들과의 교감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의 음악은 귀로 듣는 소리를 넘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삶의 희노애락이 묻어난 따뜻한 교감이다. 그는 절묘하면서도 흠없이 엮어내는 정확한 연주와 음악적 정열로 청중을 콘서트 홀 밖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낸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수입된 음반 'Night and Day'는 롤랑디용의 편곡 솜씨와 특유의 맛깔스런 음색, 천부적인 리듬감이 어우러진 대중적 재즈 레퍼토리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리 국립음악원 교수인 롤랑디용은 9세때 클래식 기타를 시작했으며 프랑스 에꼴 노르말 음악대학에서 Alberto Ponce를 사사했다. 이태리의 알렉산드리아 국제콩쿨에서 빌라 로보스 특별상을 수상, 1988년에는 프랑스 음악전문잡지 'Guitarist'에서 모든 장르를 망라해 발표한 1백인의 현대 최고 기타연주자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