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영화제 폐막

 

제4회 전주시민영화제(조직위원장 조시돈)의 최고상인 'JCFF Sprit'는 두미라씨(24·전주대 영상예술학부 졸업)의 극영화 'sleepless'에게 돌아갔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주시네마에서 열린 전주시민영화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관련기사 10면)

 

지난 대회가 지역 영화의 가능성을 확장시킨 아마추어 영화인들의 잔치였다면 올해는 영화제가 안정적 구도에 접어들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 시민들의 영화한마당이었다.

 

조직위는 5일 동안 모두 2천6백여명의 관객이 참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관객층이 학생층에서 벗어나 장·노년층까지 확대됐고, 서울·대구·부산 등 타 지역 영화인들이 상주해 있었던 점도 돋보였다. 상영장을 '영화의 거리'로 옮기면서 관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 것이 요인이다. 개막작 '송환'(감독 김동원)을 상영한 개막식에는 4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성황을 맞기도 했다.

 

풍성해진 출품작품과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된 관객, '관객심사단' 등 적극적인 관객의 참여, 9가지 형태로 늘어난 시상규모 등 올해 영화제는 관객과 소통을 꾀하려는 독특한 기획이 충분히 돋보였다는 평가. 그러나 대폭 강화된 위상과 달리 안정적인 재정이나 출품작의 질적 수준까지 담보하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한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지역에서 제작된 영화를 모아 상영해주는 기본 시스템을 넘어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