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새로 나온 책

 

△ 폐허 속의 축복

 

10여년간 정지용 시 연구에 몰두해 온 서울여대 이숭 교수의 시 비평집. 1부에서 21세기 시의 다양성과 진지성을 점검한 저자는 2부와 3부에 김종삼·임영조·안도현·이원·오탁번·장철문·오세영·이재무·정일근·김수복 등의 시인론과 시집 비평을 담았다. 천년의 시작 펴냄/ 1만6천원

 

△ Memories of May 1980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문번역서(박혜진 옮김). 지난해 '전태일 평전'의 영역본에 이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에서 출간한 두 번째 민주화운동 관련 영역서다. 1990년에 나온 '광주민중항쟁 1980 다큐멘터리'(유시민·정상용 지음, 돌베개 펴냄)를 원전으로 했으며, 김준태·김남주·김용택의 시 3편과 생생한 자료사진 및 판화도 실려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펴냄 / 2만원.

 

△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 통신

 

고은 시인이 "자신만의 문체를 이루었으며, 신문기자이기에 앞서 문단의 일부”라고 평했던 한겨레신문 문학담당 기자의 문학 칼럼과 기사를 모은 책. 소설가 고(故) 김소진에 대한 눈물겨운 추도문, 임철우·안도현·윤대녕 등 문인들을 향한 따뜻한 정이 담긴 글, 90년대 문단을 떠돈 상업주의 망령과 일부 작가의 왜곡된 시각을 지적하는 글이 함께 담겼다. 새움 펴냄/ 1만4천원

 

△ 직소포에 들다

 

천양희 시인의 첫 산문집. "절망 속에서 혼자 살 수 있게 해 준 것은 시였다”고 고백하는 '혼자 살면서 시를 쓰는 여자'를 비롯해 '마음의 수수밭' '직소포에 들다' 등 시인이 아끼는 시 일곱 편에 얽힌 이야기가 담겼다. 문학동네 펴냄/ 8천5백원

 

△ 바보들의 수학잔치

 

똑똑한 바보들은 무조건 공식에 대입해서 푸는 수학문제는 사양한다. 공식 없이도 원리를 이용해 간단히 해결하는 수학문제. 신기하고 어려운 문제 100선을 뽑아 수학의 원리를 설명한다. 저자는 토오카이 대학 교육연구소 나카무라 기사쿠 교수. 번역가 이정민씨가 옮겼다. 도서출판 홍 펴냄 / 9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