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챔프를 향해 다시 뛴다.
전주KCC가 적지에서 낚은 2연승을 고스란히 홈에서 내준 뒤 5차전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맨다.
전주KCC는 6일 오후 6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03-200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갖는다.
1,2차전 완승에 이어 내리 2경기를 내준 전주KCC는 올시즌 홈마지막 경기이자 챔프전의 승부의 분수령이 될 5차전에 총력을 다하게 된다. 5차전을 패할 경우 6,7차전 적지에서 경기가 부담스럽기 때문.
5차전은 조성원과 추승균의 쌍포에 달려있다. 조성원과 추승균은 1,2차전에서 18.5점, 14.5점으로 선전했지만 3,4차전에서는 기록표가 부끄러울 정도.
둘은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며 우승의 교두보가 될 5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챔프전 장기화가 예상돼 체력과 정신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체력적인 면에서 KCC는 최민규, 표명일, 정재근 등을 고루 활용해오면서 다소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해왔다는 점에서 다소 앞서는 상황.
4차전 이후 신선우감독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식스맨들을 많이 기용하면서 최고 7차전까지 갈 것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열린 4차전에서 전주KCC는 외곽포 난조와 잇딴 실수로 68-93으로 25점차 완패했다. 이날 주득점원인 민렌드는 단 10점에 그쳤으며 조성원과 추승균의 외곽포 역시 불발돼 패배를 불렀다. 반면 TG는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앤트완홀과 양경민의 3점포(6개)로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