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포 지역업체 점유비를 물어보는데…이런 통계는 내 본적이 없습니다.”
"전주점 개점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과 요구가 지역업체(민)를 우선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도 가장 신경썼던 부분입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들은 '지역민 우선''지역업체 배려'를 강조하는 전주가 유별나보이는 모양이다. 아니 이 문제와 관련, 다소 억울함도 호소한다.
최근 전주점 임대매장내 지역업체 입점비율이 40%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롯데가 지역업체를 외면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전주시와 일부 업소는 사업자를 재선정해야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22개 점포를 냈지만 전주처럼 지역사람 지역업체를 요구하는 곳은 처음입니다. 최근 문을 연 대구점과 상인점 임대매장 현황을 파악해봤는데 지역업체 입점률이 전주점과 비교가 안됩니다.”
전주점 관계자는 지난 2월 백화점 납품 및 협력업체 선정결과를 발표할때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지역업체가 많다며 어깨에 힘을 줬었다. 임대매장 사업자선정에 대해서도 일부 업종은 지역에서 고사해 외지업체 선정이 불가피했다며 이만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지역정서와 코드가 맞지 않아 보인다.
전북지역은 지난해 이마트 지역법인화운동을 하면서 교훈을 하나 얻었다. 외지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입점을 막을 수 없다면 최대한 지역친화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것. 이 방법만이 지역반발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을 터득했다. 그 첫 대상이 롯데백화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의 모습이 유통공룡에겐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모양이다. 지나친 지역주의와 폐쇄주의에 억지스러운가 보다.
기존의 메뉴얼에 전주를 대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 도화지에 전주를 그려넣는다는 자세로 개점작업을 진행했다면 진정한 지역친화백화점이 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롯데에도 전주가 지역만 외치는 답답한 도시로 비춰지진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