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남성이 조화를 이루면 환자들에게 한차원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북대병원에 첫 남자 간호사가 탄생했다. 지난 3월초부터 응급센터에서 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재형 간호사(31).
박씨는 여성이 맡는 업무라는 편견때문에 최초 간호사직에 좌절감을 느꼈지만 주위 격려가 잇따르면서 큰 힘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박씨는 "정말 간호사가 맞느냐. 세상에 남자 간호사가 어디 있느냐”고 일부 환자들의 의문섞인 질문도 이제 환한 웃음으로 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다짐하는 박 간호사는 "여성의 부드러움과 세심함이 간호업무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처럼 남성의 힘과 포용력이 필요할 때도 많다”면서 "남자 후배들이 멋진 간호사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터전을 닦아 놓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국에 6백여명의 남자 간호사가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