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현대가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04 K리그 홈개막전에서 후반 17분의 남궁도의 득점을 무효골로 선언한 이상호주심의 판정 결과에 대해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정식 이의를 제기했다. 구단은 또 주·부심에 대한 중징계와 함께 최소한 재경기를 요구하기로 했다.
전북은 주심이 남궁도선수에게 패스하기 전에 이미 김연건선수가 핸드링 파울을 범해 무효골을 찬정했다고 밝혔으나, 방송화면을 자체 분석한 결과 김연건의 손에 공이 전혀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북은 당시 김연건의 손에 닿았다면 공이 굴절돼야 하지만 전혀 영향을 주지않았으며 오히려 김연건을 넘어 뜨린 수비수 조병국에게 파울을 주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주심의 오심에 대한 이의제기는 물론 득점을 인정해주거나 최소 재경기 실시, 주심과 핸드링 사인을 보낸 부심에게도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구단측은 지난해 4,6,10월 등 세차례에 걸쳐 심판의 중대한 오심으로 결국 세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기록했다며 유독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편파판정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전북은 납득할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K리그 불참검토와 함께 해당 주·부심에 대한 업무중지가처분신청 등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법적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관계자는 "한국축구발전을 위해서 이런 관행을 묵과할 수 없다”며 오심에 대한 철저한 책임과 후속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