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옥양목 바지저고리에 흰 공목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학이 날아가는 듯한 사위로 추는 춤이 있다. 덧배기춤의 멋을 지닌 양산사찰학춤. 경남 양산의 통도사에서 전승되어온 학춤으로 우아한 학의 동태를 민속무로 표현한 춤이다. '학이 전한 선비의 춤'을 도립국악원(원장 이호근)의 여섯 번째 목요국악예술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이 날은 온통 춤의 향기에 빠져든다. 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관무(이정의외 16명)와 전라도 지방 특유의 여성 민속놀이 강강수월래(이현주외 14명), 장고를 어깨에 걸러 메고 독특한 걸음걸이로 추는 장고춤(이화진외 6명), 기교 자체가 꽃과 나비를 연상하게 하는 부채춤(배승현 외 15명)을 선보인다. 또 문정근 무용단장과 김광숙 교수는 각각 시나위춤과 애기무로 아름다운 몸놀림과 춤사위가 돋보이는 무대를 연출한다. 양산사착학춤은 김지춘씨 등 4명이 무대에 선다.
지난주부터 관객의 편의를 위해 15일 오후 7시 전주공설운동장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투표를 마친 목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목요예술무대로 나들이하는 것도 이 도시에 사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문의 063)254-2391